학생회 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
어릴 때부터 사람들에게 관심받는 것,
함께 어울리며 소속감을 느끼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래서인지 중고등학생 때부터 자연스럽게 학급임원이나 학생회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대학교에 들어가서도 흐름이 이어져서
2학년 때는 과학생회의 집부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고등학교 때와 비교했을 때,
대학교 학생회는 훨씬 큰 규모의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더라구요.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친구들과 열심히 준비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을 때의 뿌듯함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학생회 활동으로부터 얻은 성취감이 제게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었고,
그 에너지가 활동을 더 열심히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꾸준히 활동을 열심히 하다 보니, 감사하게도 4학년땐 부총학생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도 제가 학생회 활동을 이렇게 열심히 할 줄 몰랐어요..ㅎㅎ
학생회 활동이 개발자로 취업할 때 도움이 되었을까?
이 질문은 직군에 따라, 회사 규모에 따라 대답이 달라질 수 있어요.
저는 스타트업 개발자로 취업했는데, 제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자면
“취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었는가?“에 대한 답은 “아니요”입니다.
면접을 볼 때 학생회 관련된 질문은 거의 받지 못했거든요,,🥲
물론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을 때
학생회 경험을 바탕으로 답변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은 플러스 요인일 뿐, 결국 개발자의 본질은 개발이잖아요?
기술 면접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하면 부수적인 경험이 아무리 좋아도 합격하기 어렵다는 걸 느꼈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일수록 당장 실무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해집니다.
학생회 활동의 의미
학생회 활동을 한 모든 사람이 동일한 의미를 갖지는 않았겠지만
제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저는 취업에 직접적인 도움은 아니었을지라도, 실무를 할 때는 도움을 받고 있어요.
학생회 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 중 가장 도움이 되는 두 가지는
1. 의견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연습
2. 의사결정력 (+책임감)
입니다.
원래 저는 결정하는 걸 상당히 어려워했어요.
결정을 미루는 성향이 강했죠. (a.k.a 결정장애)
하지만 학생회 임원이 되어보니 결정을 미룰 수 없는 상황들이 많아졌어요.
2020년, 총학생회 임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직후에 코로나가 시작되었어요.
모든 학교 행사가 중단되고, 수업도 비대면으로 전환되었죠.
이런 낯설고 급변하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빠르게 결정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결정된 내용을 바탕으로 학교에 의사를 전달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반복했어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었을 땐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었지만,
그 과정을 거치면서 나름 빠르고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러한 결정을 하다 보면, 그에 따른 책임감은 자연스럽게 생기더라구요.
협업을 하다 보면 제 주장을 논리적으로 설득해야 할 때가 많기 때문에,
이때의 경험이 실무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의미 없는 경험은 없다.
저는 학생회 경험이 제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느낍니다.
취업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기 때문에
대학생 시절로 돌아간다면 학생회 활동을 또 하고 싶어요.
이 글을 보는 분들 중
“학생회가 재밌을 것 같긴 하지만, 내 직군에 도움이 안 될 것 같은데,, 할까 말까 고민되네,, “
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의미 없는 경험은 없다고 생각해요.
취업과 관련된 활동이 아니라는 이유로 무언가에 도전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호기심이 느껴지는 활동이 있다면 그 자체로도 시도해 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경험들이 쌓여서 "나"라는 사람의 아이덴티티가 만들어지게 되니까요!
물론 취업을 위한 프로젝트도 꼭 함께 챙겨주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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